울산 원도심 공원 조성 현장서 울산읍성 유구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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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읍성은 조선 성종(1477년)에 완공된 읍성으로 정유재란 때인 1597년 왜군이 울산읍성을 허물어서 그 석재로 울산왜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학성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을 통해 위치를 알 수 있고, 2005년 기초조사에서 울산읍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나오기는 했으나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울산 중구 사업인 '울산읍성 이야기로(路) 쉼터 공간(미니공원)' 조성부지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성남동 166-4·70㎡)에서 울산읍성 유구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깊이 2m 땅속에 외벽 2.7m, 내벽 7.7m 본성 흔적이 확인된 것이다.
남아있는 성벽의 높이는 1m 내외, 내·외벽 석간 폭은 3.3m 정도다.
유구가 확인된 곳은 강이 자주 범람한 습지로 성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성곽 기초공사인 박석을 두 개 층에 걸쳐 조성한 곳으로 보인다.
발굴조사에선 15세기에 제작된 분청사기와 백자 조각 등도 함께 출토돼 이번에 발굴된 성 흔적이 울산읍성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읍성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진 게 이번이 처음이다"며 "유구가 확인된 만큼 조사를 확장하고 관련 기관과 논의해 보존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일단 조사가 끝나면 보존과 활용 방안 등을 찾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