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책 없으면 세기말 우리나라 52% 아열대 기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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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 최대 5.2도 상승…여름 북극 해빙 사라져"
기후정책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이번 세기말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부근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면적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최대 5.2도 상승하고 여름철 북극 해빙(바다 얼음)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15일 기상청, 국회 기후변화포럼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 보고서 전망'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IPCC는 유엔 산하 기구로, 지금까지 5차에 걸쳐 기후변화와 각국 정부 대응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6차 보고서는 2021년 발간을 앞두고 있다.
최 교수에 따르면 2009∼2018년 서울의 여름은 126일로, 1981∼2010년보다 10일 증가했다.
최 교수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다면 2071∼2100년에는 서울의 겨울 길이가 최근 10년보다 약 40일 짧아지고 여름은 약 40일 길어질 것"이라며 "부산과 제주에는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위 30도 부근에서 나타나는 아열대 기후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했다.
아열대 기후는 열대와 온대 중간에 위치하는 기후대로 연중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제주, 남해안을 따라 매우 좁은 지역에만 존재한다.
최 교수는 "기후정책 없이는 현재 10% 미만인 아열대기후 지역이 2100년 우리나라 면적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부근을 제외한 낮은 지대와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IPCC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에 따른 전 지구 미래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한 국립기상과학원 변영화 기후연구과장은 "전 지구 평균 기온은 21세기 말(2081∼2100년) 최대 5.2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기후정책이 없고 온실가스 배출 완화 능력이 낮으며 가장 탄소 배출이 많은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나온 것이다.
반면 친환경 기술의 발달, 지속 성장 가능한 사회경제 구조를 지닌, 가장 탄소 배출이 적은 시나리오에 따른다면 이번 세기말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995∼2014년 평균보다 1.9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어떤 가정을 따르더라도 북극의 온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극은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6.1도,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13.1도나 뛸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적도와 북반구 고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서 전 지구 평균 강수량은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면 온도는 1.4∼3.7도 올라 평균 해수면 고도는 52∼9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 상승으로 북극의 여름철 해빙(바다 얼음)은 저탄소 시나리오로 봐도 21세기 중반 이후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남극 여름철 해빙은 고탄소 시나리오일 경우에만 21세기 말에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아시아 지역으로 좁혀보면 평균 기온은 21세기 말 2.0∼5.3도 오르고 평균 강수량은 6∼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수면 온도는 1.9∼4.6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의 시나리오는 IPCC 6차 평가보고서에 수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최대 5.2도 상승하고 여름철 북극 해빙(바다 얼음)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15일 기상청, 국회 기후변화포럼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 보고서 전망'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IPCC는 유엔 산하 기구로, 지금까지 5차에 걸쳐 기후변화와 각국 정부 대응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6차 보고서는 2021년 발간을 앞두고 있다.
최 교수에 따르면 2009∼2018년 서울의 여름은 126일로, 1981∼2010년보다 10일 증가했다.
최 교수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없다면 2071∼2100년에는 서울의 겨울 길이가 최근 10년보다 약 40일 짧아지고 여름은 약 40일 길어질 것"이라며 "부산과 제주에는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위 30도 부근에서 나타나는 아열대 기후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했다.
아열대 기후는 열대와 온대 중간에 위치하는 기후대로 연중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제주, 남해안을 따라 매우 좁은 지역에만 존재한다.
최 교수는 "기후정책 없이는 현재 10% 미만인 아열대기후 지역이 2100년 우리나라 면적의 52%를 차지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부근을 제외한 낮은 지대와 도시가 모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IPCC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에 따른 전 지구 미래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한 국립기상과학원 변영화 기후연구과장은 "전 지구 평균 기온은 21세기 말(2081∼2100년) 최대 5.2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은 기후정책이 없고 온실가스 배출 완화 능력이 낮으며 가장 탄소 배출이 많은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나온 것이다.
반면 친환경 기술의 발달, 지속 성장 가능한 사회경제 구조를 지닌, 가장 탄소 배출이 적은 시나리오에 따른다면 이번 세기말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995∼2014년 평균보다 1.9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어떤 가정을 따르더라도 북극의 온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극은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6.1도,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13.1도나 뛸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적도와 북반구 고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서 전 지구 평균 강수량은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수면 온도는 1.4∼3.7도 올라 평균 해수면 고도는 52∼9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 상승으로 북극의 여름철 해빙(바다 얼음)은 저탄소 시나리오로 봐도 21세기 중반 이후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남극 여름철 해빙은 고탄소 시나리오일 경우에만 21세기 말에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동아시아 지역으로 좁혀보면 평균 기온은 21세기 말 2.0∼5.3도 오르고 평균 강수량은 6∼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수면 온도는 1.9∼4.6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의 시나리오는 IPCC 6차 평가보고서에 수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