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앞에 선 조국, 진술은 거부

장관 사퇴 한 달 만에 첫 소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처음 출석해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검사의 신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조 전 장관을 비공개 소환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한 지 한 달 만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사모펀드 위법 투자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캐물었으나 조 전 장관은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지하 통로를 통해 조사실로 들어가 그의 출석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