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서울 송파동 가락고에 마련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입장했다. / 사진=최혁 기자
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서울 송파동 가락고에 마련된 시험장에 수험생들이 입장했다. / 사진=최혁 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보다 고난도 문항은 줄어든 대신 중상 난도 문항이 늘어나 중상위권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들은 대부분 수학 가·나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유웨이와 비상교육은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및 난이도 분석 결과 “가·나형 모두 작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제 경향대로 고난도 킬러 문항은 줄어들거나 다소 쉬워지고 중~중상 난이도 문항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면서 “가형 17번·27번과 나형 21번 문항은 신유형 출제로 중상위권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이다. 통상 최고 난도로 출제되던 나형 30번 문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고 귀띔했다.



커넥츠 스카이에듀는 가형의 경우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 수학 나형은 작년과 비슷한 난도라고 총평했다. 그래프를 이용해 미분계수를 구하는 지수로그함수 문제로 출제된 가형 30번 문항은 상당히 고난도여서 풀 수 있는 수험생이 많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교해 가형은 비슷한 수준, 나형은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다.

가형 30번 문항에 대해서도 “최고난도 문항이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자주 다루던 유형대로 출제돼 상위권 수험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형 고난도 문항인 21번(수열의 합 개념 활용 문제)과 30번(삼차합수와 접선을 이용한 함수 결정 문제) 역시 기존 수능이나 모의고사에서의 고난도 문항에 비하면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