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이돌그룹 ‘워너원’ 콘서트 등 각종 공연·팬미팅 표를 싹쓸이하고 이를 암표로 유통해 수억원을 챙긴 암표조직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온라인 매크로 암표조직 운영총책 A씨(29)와 프로그램 제작자 B씨(29)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 등으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자금관리, 운반·판매책 등 조직원 20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열린 워너원 콘서트를 포함한 아이돌그룹의 공연·팬미팅 티켓 총 9137장을 매크로 프로그램을 써 대량 구매한 뒤 암표로 유통했다. 이 조직은 돈을 주고 빌린 2000여 개의 아이디를 예매에 활용했다.

이들이 구매한 티켓은 중고판매 사이트 등에서 암표로 정상가격의 열 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됐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