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점유율, 0.1%포인트 차로 1, 2위
CJ ENM vs 월트디즈니, 올해 관객점유율 박빙
국내 최대 배급사 CJ ENM과 해외 배급사 월트디즈니가 올해 관객 점유율을 놓고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올해 1∼10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 따르면 총 13편을 배급한 CJ ENM은 4천539만명을 동원, 점유율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똑같이 13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도 4천523명을 불러모아 점유율 24.4%를 기록했다.

두 배급사 간 점유율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하다.

CJ ENM은 올해 흥행작 상위 10위권에 '극한직업'(1천626만명·1위), '기생충'(1천8만명·4위), '엑시트'(942만명·5위) 3편을 진출시켰다.

월트디즈니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1천393만명·2위), '알라딘'(1천255만명·3위), '캡틴 마블'(580만명·7위), '라이온 킹'(474만명·10위) 4편이 포함됐다.

두 배급사는 겨울 성수기 시장을 놓고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CJ ENM vs 월트디즈니, 올해 관객점유율 박빙
월트디즈니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를 이달 21일 선보인다.

2014년 개봉한 1편이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동원한 만큼, '겨울왕국2'에 대한 흥행 전망도 밝은 편이다.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50%를 돌파해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CJ ENM은 26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백두산'으로 12월 시장을 공략한다.

백두산 폭발을 막으려는 남북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그간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화산폭발이라는 이색 소재와 빅스타 이병헌·하정우가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두 배급사가 국내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면서 다른 배급사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국내외 영화 21.5편(공동배급 포함)을 배급해 점유율 8.1%로 3위를 기록했다.

'말모이' '증인' '82년생 김지영' 등 대부분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나 여름 시장에 선보인 '사자'의 흥행 실패로 점유율을 작년만큼 늘리지는 못했다.

10월 비수기 시장을 장악한 '조커'(507만명)를 비롯해 총 16편을 선보인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6.4%로 4위에 올랐다.

'봉오동 전투' 등 8편을 배급한 쇼박스는 5위(점유율 6.2%)를, '생일' '가장 보통의 연애' 등 18.5편을 개봉한 뉴(NEW)는 6위(5.6%)를 기록했다.

이어 소니픽쳐스(5.0%), UPI(4.6%), 이십세기폭스코리아(2.3%) 순이었다.

신생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악인전' '변신' 등 2.5편을 배급하며 10위(1.9%)에 안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