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2일 이 의원은 창당 계획을 밝히고 신당 이름을 '자유와 민주 4.0'(가칭)으로 지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늦어도 올해 말까지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려는 기성 정치인은 없다. 사실상 1인 창당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의원 측은 전혀 새로운 모델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정당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창당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모두 34개로 확인됐다. 선관위에 등록된 창당 준비위도 9개나 된다.

여기에는 현재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과 민주평화당 탈당파가 추진하고 있는 대안신당은 포함되지 않았다. 게다가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난립하고 있는 이유는 연동형비례제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비례제가 통과되면 소수 정당이라도 원내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연동형비례제가 통과되고 나면 내년 총선 전에 더 많은 정당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른 이유는 현재 야권이 분열되어 있다는 점이다. 야권 분열로 총선 전까지 활발한 이합집산이 예상되는 만큼 개별 입당하는 것보다는 당 대 당 통합 형식을 취해야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 정당(현역 국회의원 1명이상 소속)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등 7곳이다.

원외정당은 가자코리아, 공화당(당대표 신동욱), 국가혁명배당금당(당대표 허경영), 국민새정당, 국민참여신당, 국민행복당, 국민희망당, 국제녹색당, 그린불교연합당, 기독당, 기독자유당, 노동당, 녹색당, 대한민국당, 민중민주당, 새누리당, 우리미래, 인권정당, 자유의새벽당, 진리대한당, 친박연대, 통합민주당, 한국국민당, 한나라당, 한누리평화통일당, 한반도미래연합, 홍익당 등 27곳이다.

선관위에 등록된 창당준비위는 자유민주당, 부정부패척결당, 한민족사명당, 기본소득당, 통일한국당, 핵나라당, 평화통일당, 비례한국당, 국민의힘 등 9곳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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