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도의원 "학생부장 인센티브 필요"

전남 일선 학교 교사 학생부장 업무 기피
학교 안전과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생부장 업무를 교사들이 기피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우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이 전남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중고에서 학생부장을 맡은 교사 827명 중 교육 경력 5년 이하가 가장 많은 216명 26.1%를 차지했다.

6~10년 교육 경력자는 153명 18.5%로 10년 이하 교육 경력자가 절반 수준인 44.6%나 됐다.

11~15년은 171명 20.7%, 16~20년 86명 10.4%, 20~25년 34명 4.1%, 26~30년 89명 10.8%, 30년 이상 78명 9.4%였다.

학생부장 연령도 경험이 적은 20~30대가 409명 49.5%로 절반을 차지했다.

40대는 185명 22.4%, 50대는 217명 26.2%, 60대는 16명 1.9%였다.

학생부장을 맡은 지 채 2년이 안 된 교사가 486명 58.8%나 됐으며, 전체 학생부장의 81.3%가 업무를 맡은 지 4년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학생부장 업무가 학교 폭력 등의 업무에 시달리면서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으로 우 의원은 분석했다.

이로 인해 학생 학교생활에 대한 지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고 학교 폭력 등이 발생하더라도 화해·조정이나 인성교육보다는 행정 처리를 우선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 의원은 "학생부장 인센티브나 수업 경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생부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보공유와 업무능력 향상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