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동성당이 건립 130주년을 맞아 본당에서 29∼30일 미디어 아트쇼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공연으로는 처음이다.

130년 만에 전동성당 본당 개방…29∼30일 미디어 아트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 등이 후원하는 '빛의 성당 FIAT LUX(빛이 있어라)'는 곡선의 미가 담긴 전동성당의 아치형 천장을 스크린 삼아 상하좌우 180도 파노라마 뷰로 구현한다.

이 공연은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장화(La volta, 일명 천지창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총 7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15분짜리로 오후 7시 30분, 8시, 8시 30분 등 하루 3차례씩 모두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공연은 우주에서 지구로 온 빛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돼 인간의 문명이 빚어낸 타락과 전쟁, 자연 재앙에 무릎 꿇으며 신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절정에 이른다.

또 전주 근대사 100년과 6인의 성인(聖人)의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다.

130년 만에 전동성당 본당 개방…29∼30일 미디어 아트쇼
공연은 프로젝터 42대와 7.1 서라운드 사운드 장치를 비롯해 2만1천599프레임 컷을 2천400만 픽셀의 초고화질 영상으로 구현, 최고 수준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예매는 문화N티켓(www.culture.go.kr/ticket/main)에서 하면 되고 현장판매도 이루어진다.

호남지역 성당중 가장 오래된 전동성당은 1981년 사적 제288호로 지정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비잔틴 요소를 혼합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웅장함을 간직한 전동성당이 건립 1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본당을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말했다.

130년 만에 전동성당 본당 개방…29∼30일 미디어 아트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