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투자업계 원로 "홍콩시위, 중국 증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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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밍다자산관리유한공사'(밍다자산)의 리우 밍다 동사장은 1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아시아대체투자연구센터의 주최로 열린 '한·중 대체투자 서밋(Summit)'에 참석해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홍콩 사태는 앞으로 3∼6개월 이어질 단기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리우 동사장은 홍콩 시위가 중국과 홍콩 증시에 주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하며 "(홍콩 시위로) 중국의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고, 홍콩 증시에는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겠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인으로서 의견을 말하자면 중국 중앙정부는 1999년 홍콩을 반환받은 뒤 홍콩에 행정관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홍콩 시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홍콩 시위는 자본주의의 자유가 가진 문제점을 일부 드러낸 것으로 보이며 홍콩의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곧 조용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밍다자산은 2005년 설립된 중국 최초의 개방형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리우 동사장은 20년의 투자 경력을 보유해 '중국 사모펀드계의 화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홍콩 시민들은 올해 6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을 도입하려 하자 이에 반발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홍콩 정부가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으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콩 사태가 격화할 경우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으로 '제2의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우 동사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한 마디로 '동상이몽'"이라며 "양측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결국 협력할 수밖에 없고,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곧 없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유하자면 달에 남성과 여성이 단둘이 있는데, 그게 바로 중국과 미국"이라며 "경쟁은 오래 이어질 수 없으며 둘 사이에 공통 의견을 매우 빠르게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