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전두환 골프 라운드에 경호인력 4명"
국회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예산으로 책정했던 32억1천600만원을 삭감했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사혁신처·경찰청·소방청 소관 예산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국가기록원이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맞춘 2022년 5월을 목표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를 파악한 문 대통령이 격노하며 '개별 기록관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후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사업계획이 문 대통령에 사전 보고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행안부 소관 예산 가운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100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40억원), 정책기획위원회 운영(-10억4천만원) 등 사업이 감액됐고, 재해위험지구 정비(883억4천700만원) 등 항목이 증액·신설돼 의결됐다.

국회 행안위,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예산 32억원 삭감 의결
한편 이날 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논란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라운드와 관련, '골프 당시 현장에 경찰 경호인력이 몇명 있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질문에 "4명으로 아는데, 정확히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5·18 관련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비판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