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국가 지역에는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과 오랜 내전 당시 사용된 지뢰·집속탄 상당수가 현재에도 수거되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농촌 개발사업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집속탄은 여러 개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폭탄을 말한다.
코이카는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불발탄·지뢰 제거를 추진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지뢰 제거·위험 교육, 지뢰 피해 장애인 재활·인권 보호, 농촌 소득 증진, 여권신장·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등 4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은 유엔의 지속가능 개발목표가 종료되는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개발의 토대를 마련해 평화로운 농촌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인적 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초청 연수·워크숍 추진 등 지식공유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에 38만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어 전쟁의 후유증을 겪는 이들 4개 국가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웃으로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