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카톨릭계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12명의 재단사가 하루 10시간씩 일하면서 교황과 수행 주교단이 입을 200벌이 넘은 제의(祭衣·성직자가 의식 집전 때 입는 옷)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배복 제작은 태국을 대표하는 실크 제조업체인 짐 톰슨이 맡고 있다.
황금색과 흰색의 예배복은 오는 21일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사에서 교황이 입을 제의이고, 붉은색 예배복은 다음날 청년들을 위해 방콕 시내 성모승천 대성당에서 집전하는 미사를 위한 옷이다.
두 예배복에는 '까녹'이라고 불리는 새를 형상화한 태국 고유의 패턴이 수놓아진다고 태국 카톨릭계는 설명했다.
다만 수행 주교단이 입는 예배복에는 이 패턴이 인쇄될 예정이다.
교황이 태국을 찾는 것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래 35년 만이다.
태국가톨릭 신자는 약 3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5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불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인 나라로, 헌법도 불교를 보호하고 옹호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