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남북문화예술교류포럼', 22일 베를린서 개최
남북 간 문화예술 교류 활성화를 기원하고 북한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자리가 오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마련된다.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남북문화예술교류포럼'을 베를린 멘델스존 하우스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럼 주제는 '서양음악을 통한 북한의 해외교류 현황'이다.

민족음악, 전통음악, 윤이상을 넘어 다양한 시각에서 북한 문화예술을 바라보고, 서양음악을 통한 북한과 문화교류 가능성을 독일과 한국, 두 문화권 관점에서 비교해 분석해 본다.

기조 강연에서는 주한독일문화원장을 지낸 우베 슈멜터 박사가 30여년간 북한과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음악학자인 이경분 교수의 '북한의 서양음악 수용사', 노승림 박사의 '모란봉악단을 통해 보는 김정은 시대의 음악정치'에 대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서양음악에 대한 북한의 자세와 수용 과정, 모란봉악단의 대내외적 역할, 북한 대중음악도 조명한다.

2018년 개최된 제1회 평양 국제성악콩쿠르 심사위원으로 방북한 피아니스트 코르트 가르벤과 소프라노 멜라니 디이너를 통해 북한 문화예술계 현황을 알아보고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젊은 한국 예술가들이 북한 작곡가 작품을 연주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정단원인 테너 홍민섭은 '산유화', '진달래꽃' 등 월북 작곡가 김순남의 가곡을 하주애 피아니스트와 함께 선보인다.

또 비올리스트 이승원은 김순남 바이올린·피아노 듀오 작품인 '이른 봄'과 북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백고산의 '아리랑 변주곡'을 연주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