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문제 해결하면 인도 RCEP 참여 반대 안 할 것"
中 "인도, 무역적자 우려해 RCEP 불참…해소 노력"
인도를 제외한 한국, 중국, 아세안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된 가운데 중국이 인도의 RCEP 불참은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6일 국무원신문판공실이 주최한 RCEP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부장은 인도가 RCEP에 불참한 이유에 관해서 묻자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순 없지만, 인도는 중국과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머지 15개국과 연계된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이 문제는 인도가 RCEP에 참여할 경우 일부 산업의 무역적자가 더 커지는 것을 우려했다"고 답했다.

왕 부부장은 "인도는 화물무역에서는 확실히 적자가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서비스 무역에서는 흑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사실 국내총생산(GDP)의 1.7% 수준"이라며 "국제적인 기준인 4%와 비교하면 비교적 건강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RCEP 가입 후 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 증가에 대해 우려했지만, RCEP 안에는 이에 대한 전문적인 보장 조치가 있다"면서 "일정 정도 이상의 무역적자가 발생 시 이전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부장은 또 추후 인도의 RCEP 가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도의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아직 해소하지 못한 문제(무역적자)가 있어 일시적으로 15개국과 함께 하지 못했다"면서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인도의 우려에 대해서 이해와 존중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국가들은 인도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이 문제가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해결된다면 인도는 RCEP 참여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의 문제를 15개국이 힘을 합쳐 해결한다면 인도 역시 RCEP 참여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