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지소미아·강제징용 문제 같이 풀어나가야"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5일 산토 아키코(山東昭子) 일본 참의원 의장이 전날 도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인사도 하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문 의장이 지난 2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범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을 언급, "이런 언론 보도로 문 의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안 좋은데, 참의원 의장이 '(문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했다"며 "그러니까 서로 좀 기분들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거기서 우리가 손님이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일본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문 의장이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의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해 강제징용 피해자에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심도 있게 논의된 것은 아니고, 문 의장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오는 22일 종료될 예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안보 우호국이 아니라고 했다"며 "(그러니) 군사정보를 줄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철회하고, 우리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을 동시에 하자.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화하자"며 "이 세 가지를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창일 "文의장에 인사 안한 日참의원 의장, 외교적 결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