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최근 발표된 고용 등 경제 지표를 들어 "다 망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적 혼란은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래의 희망을 빼앗아가게 된다"며 "'그냥 쉰다'는 청년이 120만명에 이르고, 자영업자는 30만명이 줄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통계에서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일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이 대표는 "'다 망했다' 그런 뜻이다. 국내 기업 96.9%가 올해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며 "민생만큼은 초당적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금, 추경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가 언급한 통계청 지표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2857만6000명) 가운데 자영업자가 565만7000명으로 19.8%를 차지했다는 내용이다. 자영업자 비중이 연간 기준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또 지난 2월 '쉬었음' 청년과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청년 백수'는 120만명으로 집계됐다.아울러 이 대표가 '국내 기업 96.9%'의 응답을 인용한 것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6일 발표한 조사로, 경총이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9%는 '올해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는 내용이다.이 밖에도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도 있는 '민감 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미국 정부가 정한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한 것과 관련,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고 친중·반미 노선의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가 대한민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국가로 지정한 것 두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북한은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테러지원국이어서 위험국으로 지정돼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그런 북한에 돈을 건넨 혐의가 재판에서 입증됐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까지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입만 열면 반미 정서를 드러내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비난하며 북한 지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노총과 함께하는 인물이 유력 대권 후보라고 하니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또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혹시라도 이재명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한미동맹에 금이 가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적 위상이 급격히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이 민감국가가 아니라 위험국가로 지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익이 걸린 외교 사항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엄중히 인식하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가용한 채널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여야를 막론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장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공표됐다. 차기 대선 성격으로는 '정권 교체'가 '정권 연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에게 가장 적합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가 46.9%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8.1%로 2위다.이 밖에 홍준표 대구시장 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3%, 오세훈 서울시장 6.2%, 유승민 전 의원 2.4%, 이낙연 전 국무총리 2.2%, 김동연 경기지사 1.2%, 김부겸 전 국무총리 0.8%, 김경수 전 경남지사 0.4% 등이었다.이재명 대표는 차기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여권의 대권주자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김문수 장관과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1.7%, 김문수 30.7%', 오세훈 시장과는 '이재명 51.8%, 오세훈 25.6%', 홍준표 시장과는 '이재명 52.3%, 홍준표 25.0%', 한동훈 전 대표와는 '이재명 51.8%, 한동훈 18.6%' 등으로 나타났다.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5.5%,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40.0%로 교체 여론이 연장을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5%였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0%, 민주당 44.3%였다. 일주일 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7%p 내렸고, 민주당은 3.3%p 올랐다. 지난주 1.7%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에 5.3%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