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 10년 후 석유 생산량 세계 5위권 기대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 비용이 최근 5년 사이에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는 국제입찰을 통해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 비용이 지난 2014년 배럴당 15.3달러에서 현재는 5달러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만 해도 배럴당 개발 비용은 6달러였으나 4분기 들어 5달러로 내려갔다.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비용 5년새 67% 감소…개발 서두를 듯
전문가들은 페트로브라스가 6일 시행되는 대규모 국제입찰을 시작으로 심해유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로 5년 안에 석유 생산량이 현재보다 배 이상 늘어나고, 10년 후에는 생산량 순위가 세계 5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270만 배럴로 미국(1천63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1천230만 배럴), 러시아(1천140만 배럴), 캐나다(520만 배럴), 이란(470만 배럴), 이라크(46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390만 배럴), 중국(380만 배럴), 쿠웨이트(300만 배럴)에 이어 10위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해저 3천500∼5천500m에 형성된 염전층을 기준으로 하부 유전(pre-salt)과 상부 유전(post-salt)이 있다.

본격적인 심해유전 개발은 10년 전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 속한 주바르치 광구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유전 개발을 위해 설치된 플랫폼은 20개를 넘는다.

지난 6월에는 북동부 세르지피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서 6개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됐다.

6개 유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남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공급 국가인 볼리비아 천연가스 매장량의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