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부는 미국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면 이에 상응해 미국과 그의 우방 자산을 타격하는 반격 작전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군의 압돌파즐 셰카르치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파르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선제공격 시 어느 국가의 영토인지를 불문하고 미국과 그 우방의 자산을 타격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힘은 지리적으로 이란 국경 안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라며 "어느 한 나라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에 직접 가담하지 않더라도 그 나라의 땅을 적(미국)이 사용한다면 우리는 그 나라를 침략자로 간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침략자가 전략적 실수를 범하면 가장 강하고 거친 군사력에 직면해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며 "이란을 해하려는 자가 상상하는 지리적 범위 이상으로 군사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셰카르치 대변인은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40주년 기념일에 맞춰 언론과 인터뷰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 기념일 등 반미 정신을 고취하는 날에 맞춰 유력 정치인과 고위 관료, 군부가 기자회견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