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할 날 없는 강릉시…노조, 김한근 시장에 사과 촉구

전국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가 김한근 시장이 최근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 구설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4일 성명에서 "김 시장이 부임하자마자 인사 문제를 시작으로 수많은 말과 사건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고, 결국은 지난달 29일 시장 본인이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불구속기소 되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또 "이 모든 사태는 김 시장 본인이 자초한 일이며 시장 본인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끝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김 시장이 부임하고 처음 단행한 인사부터 법과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했으나 어떠한 사과나 인사시스템의 개선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농업기술센터 (개두릅 묘목 증발) 문제를 짚어보면 센터 소장 개인의 일탈로 보이지만 승진은 물론 직원의 자리까지 입맛대로 배치하는 등 줄 세우기에 대한 불만이 내부 고발로 이뤄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런데도 시 의원이 연관되었다는 이유로 센터 소장의 명예퇴직으로 조용히 덮으려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 문제들로 관련 직원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노조는 "김 시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직원과 시민에게 사과하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명령과 지시가 아닌 법과 규정의 틀에서 모두와 소통하는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