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 낮은 분양가에 반발해 재심의 요청

경기 과천시가 낮은 분양가 책정에 반발해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한 과천지식정보타운 S6 블록 아파트 사업 주체(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조속한 분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조속 분양" 촉구
과천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은 과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중요 사업 중 하나이고, 그중에서 공동주택 분양은 초미의 관심사"라며 "S6 블록 분양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주최 측에서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주최 측이 요구하는 분양가 재심의와 임대주택 전환은 적정 분양가로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시의 목표와 분양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는 그러나 "사업주최 측의 재심의 요청에 대한 필요성이 인정되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재심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식정보타운 S6 블록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민영아파트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가 8월 중순 분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과천시가 지난 7월 말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를 2천205만원으로 책정했고, 이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회사가 산출한 분양가 상한제 가격(3.3㎡당 2천600만원)보다 낮게 결정돼 원가 수준에도 못 미쳐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분양 일정을 중단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민·관 합동 개발에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면서 택지 조성과 임대아파트 1천400가구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이곳에 선 투입한 금액(약 1천480억원 추정)을 부지 내 민영 아파트 분양을 통해 회수해야 한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이 참여했고 원주민 토지주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시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컨소시엄이 제출한 분양가보다 3.3㎡당 400만원가량 낮은 금액에 분양가를 통보하자 사업이 어렵다며 '임대 후 분양'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임대 후 분양을 보류하고 재심의 요청으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재심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일반분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S6 블록 공동주택의 조속한 분양을 위해 사업주최 측뿐 아니라 LH와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