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소방청 '소방 600년 금화군·소방수·소방관' 전시
100년 전 소방관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소방 600년사 한눈에
조선 시대 '금화군'부터 대한제국 시기 '소방수'의 발자취, 국내외 재난 현장을 누비는 현대 소방관의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소방청은 오는 5∼19일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소방 600년, 금화군·소방수·소방관'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1월 9일 제57주년 소방의 날의 맞아 우리나라 소방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선 시대부터 현대까지 소방정책 변화와 소방관의 활동을 볼 수 있는 국가기록원 소장 기록물과 소방청 소장 행정유물 약 100점이 전시된다.

전시품 중 세종실록을 통해서는 세종 8년(1462년) 한성부 대화재를 계기로 도성 안에 금화도감(禁火都監)을 설치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금화도감은 우리나라 소방관서의 효시로 여겨진다.

대한제국 시기인 1908년 소방수들의 복제를 규정하고 그림으로 설명한 예규와 정부 수립 후인 1949년 소방관복을 제정한 관보 등을 통해서는 소방관들의 복장 변화를 볼 수 있다.

이밖에 1970년대 이후 대연각호텔 화재,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등 대형참사 관련 기록물,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국제구호대로 현지에서 수색 지원 활동을 한 데 대한 아이티 정부의 감사 서한도 공개된다.

이밖에 작년 10월 강원도 홍천 주택화재 당시 불길에 녹아내린 소방관 헬멧,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타다 남은 소나무 등 화재 현장의 긴급한 상황을 느낄 수 있는 박물도 전시된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기록물을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안전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