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최종보고회…12월 문체부에 육성·진흥 계획 승인 신청
'블레저 도시 구상'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밑그림 나왔다
해운대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한다.

부산시는 4일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시설과 숙박·쇼핑·공연·교통 시설 등을 기능적으로 연결해 국제회의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구역을 말한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등 5개 법정부담금을 감면받고, 해당 지역 용적률도 완화되며, 관광진흥개발기금도 지원받는다.

용역을 맡은 한국경제개발연구원은 국제회의 복합지구 후보 지역으로 면적에 따라 3곳을 제안했다.

1안은 센텀시티∼벡스코∼동백섬 누리마루APEC하우스∼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특급호텔 구간(238만7천여㎡)이 대상 지역이다.

이 구간에는 특급호텔 10곳과 쇼핑 시설 4곳, 공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실제 부산에서 국제회의가 열리면 해운대 특급호텔에 주최 측 본부를 꾸리고, 벡스코에서 회의하고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만찬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2안은 1안 대상 지역에 구남도 일대 호텔을 포함한 것으로 면적이 315만㎡로 늘어난다.

2안에는 호텔 21곳과 쇼핑 시설 7곳, 공연장 3곳, 공원 4곳이 포함된다.

3안은 센텀시티와 벡스코 일대로 한정해 90만㎡ 규모다.

시는 1안에 무게를 두고, 올해 12월 문체부에 '국제회의 복합지구 육성·진흥 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블레저 도시 구상'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밑그림 나왔다
문체부는 지자체가 올린 계획을 심의하고 현장실사 등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문체부 승인이 떨어지면 부산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한다.

시 관계자는 "해운대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국내에서는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무이한 국제회의 복합지구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 도시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원도심에 있는 북항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북항 국제회의 복합지구'와 김해공항을 끼고 있는 강서구에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을 지어 '서부산 국제회의 복합지구' 추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