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총리 "슬로베니아 국경분쟁, 솅겐가입 영향 없을 것"
크로아티아 총리는 슬로베니아와 벌이고 있는 국경 분쟁이 솅겐 지대 가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는 전날 범유럽권 뉴스 매체인 유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의 국경 분쟁은 30년간 이어져 온 공개적인 사안"이라며 "만일 이것이 유럽연합(EU)이나 솅겐 지대를 가입하는 조건이었다면 슬로베니아는 모두 가입하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크로아티아에는 사부드리야 만, 슬로베니아에는 피란 만으로 불리는 곳에 대한 분쟁은 양국이 모두 수용할 만한 평화적인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솅겐 지대는 솅겐 조약에 가입한 26개국을 일컫는 것으로, 이 안에서는 출입국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다.

크로아티아는 2013년 EU에 가입한 이후 솅겐 지대 가입 및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유로존 가입을 희망해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크로아티아가 가입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지만, EU 회원국인 슬로베니아가 반대하고 있어 실제 가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솅겐 지대에 가입하려면 EU 회원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