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해설·AI 기자 종목도 진행…"작년보다 질적 수준 높아져"
11개국 참여 '인공지능 월드컵 축구' KAIST 팀 우승
11개국 학생의 참가 속에 치러진 국제 인공지능(AI)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KAIST 최규진·김태영 씨의 'KVILAB'은 KAIST 루카스 아반치 가우디오(브라질) 씨의 'FGLteam'을 7대 4로 따돌렸다.

우승팀은 1만 달러(약 1천160만원)를, 준우승팀은 6천 달러(약 700만원), 3위에 오른 루마니아·슬로바키아 팀은 3천 달러(약 350만원)를 받았다.

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열린 국제 AI 월드컵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카자흐스탄, 이란, 베트남, 브라질 등 11개국 21개 팀(49명)이 각축전을 벌였다.

11개국 참여 '인공지능 월드컵 축구' KAIST 팀 우승
AI 축구 선수는 화면상으론 상자 모양으로 구현된다.

네모 5개가 각각 한 팀을 이뤄 전·후반 각 5분간 득점을 위해 주어진 공간 안을 돌아다닌다.

AI 축구 선수들은 강화학습을 포함한 AI 기술로 축구전술·전략을 스스로 배워야 한다.

경기 중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앞서 2017년 KAIST는 스포츠 종목에서 AI 경기로는 세계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했다.

당시 전북대 팀이 우승했다.

지난해부터는 외국팀까지 참여한 국제 대회로 치르고 있다.

이때에도 KAIST 팀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11개국 참여 '인공지능 월드컵 축구' KAIST 팀 우승
AI 축구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AI 해설 종목에서는 광운대 조소영·선문대 이현수·동명대 김민수·성균관대 김대진·숭실대 정규호·미국 퍼듀대 이수민 씨로 꾸려진 'GGOBUGI'가 우승했다.

경기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AI 기자 종목은 KAIST 주동규 씨의 'SIIT_Journalist'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동수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교수는 "AI 축구·AI 해설자·AI 기자 등 전 종목에 걸쳐 참여 팀 기술과 대회의 질적인 수준이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