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대표(오른쪽)와 파브리치오 쿠르치 피에라밀라노 대표가 피에라밀라노 컨벤션센터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홍원표 삼성SDS 대표(오른쪽)와 파브리치오 쿠르치 피에라밀라노 대표가 피에라밀라노 컨벤션센터의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세계 패션 중심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형 컨벤션센터를 디지털로 전환한다.

삼성SDS는 이탈리아 컨벤션센터 ‘피에라밀라노(Fiera Milano)’와 디지털 전환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밀라노에 있는 피에라밀라노는 세계 4위이자 이탈리아 1위의 컨벤션센터로, 매년 80회 이상의 유럽 대형 전시회를 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형 컨벤션센터를 위한 디지털 전환 밑그림을 그리고 혁신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삼성SDS는 전략적 정보기술(IT) 파트너로서 전시공간 디지털 혁신, 관람객 수 예측 및 동선 최적화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 기존 업무시스템의 클라우드화, 모바일앱·영상회의 등을 활용한 임직원 업무 디지털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엔 삼성SDS의 매장 혁신 솔루션인 넥스숍(Nexshop) 및 최신 IT가 적용된다.

삼성SDS는 독일, 영국 등에서 전시공간 디지털 혁신 사업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 대형 컨벤션센터 ‘쾰른메세’에 넥스숍을 적용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콘텐츠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11개 전시관 중 7곳의 작업을 완료했다. 수시로 바뀌는 전시회 위치, 내용, 시간, 날씨 교통정보를 쾰른메세 전시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등 최신 기술을 현실로 구현해냈다.

지난 7월엔 영국 런던의 한 전시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설팅사업을 따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012 런던올림픽 실내 경기 등을 개최한 곳으로, 컨설팅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위한 사전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럽 자동차 제조사의 유럽지역 2000여 개 매장에도 넥스숍을 적용한 디지털 쇼룸을 구축하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아시아, 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