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덕수 대홍코스텍 회장…미소마을·사랑마을·기억학교 잇따라 열어
장애인에서 치매 노인까지…여성기업인의 복지사업 10년
한 여성 기업인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 장애인에 이어 치매 환자로까지 복지 영역을 확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덕수복지재단은 철강제조업체인 대홍코스텍 진덕수(68) 회장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2009년 1월 설립해 올해로 10돌을 맞았다.

진 회장은 대구시의 장애인시설 공모에 참여하면서 복지법인 재단이사장으로 사회복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무 곳에나 시설을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 2년 가까이 터를 물색하러 다닌 끝에 이듬해인 2010년 11월 '미소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을 열었다.

이곳에는 1·2급 장애인 32명이 생활하고 있다.

4년간 미소마을을 운영한 그는 2014년 11월 인근에 '사랑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주간 장애인 돌봄 시설을 만들었다.

현재 장애인 16명이 이곳을 이용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재단의 세 번째 시설로 덕수기억학교를 열었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초기 치매 환자를 돌보는 시설로, 대구에 들어선 15번째 기억학교다.

치매 증상 완화는 물론 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서비스로 환자 삶의 질을 향상하고 가족에게 위안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진 회장은 기존 14개 기억학교를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진 회장은 "지역 주민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40여명의 재단 식구들이 힘을 모아 장애인과 어르신을 가족처럼 돌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