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1일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XM3를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르노삼성이 재도약하려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XM3는 르노삼성이 내년부터 생산해 국내에 판매하는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르노삼성은 내년 초 생산계약이 끝나는 닛산 로그 대신 XM3 유럽 수출 물량도 따내겠다는 계획이지만, 르노그룹의 다른 공장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어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물량 배정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