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하키 신석교 감독, 심장 수술받고도 뉴질랜드 원정길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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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하키협회 박신흠 사무처장이 말했다.
남자 하키 대표팀 신석교(48) 감독이 심장 수술을 받은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뉴질랜드 원정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미 여자 대표팀의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한국 하키는 남자 대표팀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신석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하키 대표팀은 2일부터 이틀간 뉴질랜드 스트랫퍼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전을 치른다.
세계 랭킹 16위 한국은 9위 뉴질랜드와 2, 3일에 연전을 펼쳐 합계 점수에서 이기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 남자 하키는 2012년 런던 대회 11위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는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신석교 감독은 유럽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했다.
유럽 전지훈련 출발 전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정도로 해결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결국 전신 마취 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
신 감독이 수술대에 오른 날짜가 10월 4일.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는 24일까지 불과 2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협회 관계자들은 신 감독이 뉴질랜드 원정에 동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다른 방안을 강구하려고도 했으나 신 감독은 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6일부터 진천 선수촌에 합류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뉴질랜드로 출국,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며 한국 하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만 바라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들도 모두 신 감독의 투혼을 잘 알고 있다"며 "세계 랭킹에서 뉴질랜드가 우리보다 위에 있고, 원정 경기라는 불리한 여건이지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경기는 2일과 3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스포츠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인 JTBC3 폭스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