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테크노파크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 전경. 인증 업무 등 헬스케어로봇산업의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제공
광주테크노파크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 전경. 인증 업무 등 헬스케어로봇산업의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광주테크노파크 제공
광주테크노파크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센터장 송병호)가 오는 11월 7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 지원에 들어간다. 광주광역시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인 헬스케어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축된 이 센터는 헬스케어로봇의 안정성과 사용성을 검증하는 전문기관이다.

헬스케어로봇산업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로봇용 소재부품, 전문서비스로봇, 헬스케어기기, 재활로봇, 간병로봇, 의료보조로봇, 일상 생활지원로봇, 원격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전후방산업을 연관시킬 수 있다.

간병로봇은 중증 환자의 이동을 돕고, 의료보조로봇은 환자의 생체신호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지능형 로봇에 헬스케어기기, AI 기술 등을 융합한 신개념 제품이다. 로봇기술 강국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헬스케어로봇이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이다.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는 2015년 산업기술개발기반구축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180억원, 지방비 65억원, 민자 33억원 등 총 2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장비 및 건물을 구축했다.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된 헬스케어로봇의 성능시험평가, 안전성시험평가, 신뢰성시험평가, 임상시험지원 등을 위한 실환경 적용 실증테스트베드 구축과 각종 시험인증 장비 지원 등 국내 헬스케어로봇 제품의 원스톱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는 헬스케어로봇 제품의 표준화된 성능시험 기준이 없고, 상용화를 위한 안전성 등의 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관련 기업이 제품 개발 후 상용화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요하고 있다”며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광주 첨단과학산단을 중심으로 집적화된 300여 개의 헬스케어로봇 및 의료기기 관련 전후방 기업이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2010년 12월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조명기기와 광원 측정 등 2개 분야에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성능시험과 공인시험성적서 발행을 통해 기업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 가정용 전기기기 환경 및 신뢰성 분야에서도 인정받아 총 4개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을 갖췄다.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가 발급하는 공인시험성적서는 국제적으로 상호인정협정(ILAC-MRA)이 체결된 130개국 100개 시험기관 성적서와 동등한 효력을 인정받는다.

송병호 센터장은 “광주권 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인증 발급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개발 여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자파 적합성 및 의료기기까지 국제공인성적서 발급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