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bp, 10년물 금리는 3.1bp 올랐고 17일에도 모두 3bp넘게 올랐습니다. (3년물(3.9bp) 10년물 1.530% (3.1bp))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되는 금융채 5년물(AAA)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해소 등 위험선호 심리가 걷히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다 10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두 명이나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

"(추가) 인하 시점이 내년 1분기를 생각하고 뛰어들었던 시장 입장에서는 거기(두 명의 소수의견)에 충격이 왔습니다. 아무리 빨리 가도 반년 기다려야 하는데.. 라는 생각...여기에 미국도 추가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는 지난 8월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가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며 하락분을 빠르게 되돌리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부정적인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시장금리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금리의 흐름을 봤을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려워보입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코픽스는 지난 9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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