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의 달' 18∼20일 제주시에 뜬다

19일 대규모 공연 형식 기념식…문화적 실험 다수 진행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18∼20일 제주시 산지천, 관덕정, 칠성로 아케이드, 제주성지 등 제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느영나영(너랑나랑), 문화의 달'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념 프로그램, 기획 프로그램, 지역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19일 오후 6시 30분 산지천 하류 김만덕기념관 맞은편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제주의 삶과 문화를 표현한 야외 수상 공연 형태로 진행된다.

물과 함께한 제주인의 삶과 불의 역사 등을 상징한 수상 퍼포먼스와 지역문화유공자 표창 수여 후 67만 제주민의 문화적 꿈을 상징화한 670개의 유등이 산지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면 뮤지컬 '만덕'의 대합창과 주제곡 '느영나영' 합창이 펼쳐진다.

도립 제주교향악단과 합창단, 서귀포합창단, 도립제주무용단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 700여명이 참여해 대형 공연 형식으로 펼쳐진다.

초대권을 가진 1천명이 관람할 수 있으며, 초대권은 제주시 문화예술과에서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20일에는 중앙로터리에서 관덕정까지 500여ｍ 구간이 정오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시민 문화 놀이터로 꾸며진다.

도로 곳곳이 거대한 낙서장이 돼 도로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자전거 타기 등 개별 놀이를 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오카리나 연합공연, 시니어 모델 패션쇼, 스트리트댄스 연합 플래시몹 등의 합동 공연도 예정돼 있다.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문화의 달 차기 개최도시인 경기도 파주시와 함께 하는 공식 전달식이 열린다.

또한 행사 기간 다양한 문화 기획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운영된다.

제주의 역사·문화를 복원한 공간인 제주성지에서는 '미디어 아트전-시간의 벽'이 펼쳐진다.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남북정상회담 환송 행사에서 펼쳐진 '하나의 봄' 미디어아트를 연출한 미디어그룹 닷밀이 제주성지를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칠성로에서는 아케이드 상층부에 창작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합동창작전 느영나영과 유휴 점포에서 예술 작품 전시, 업사이클링 워크숍, 비건 음식 체험 등을 진행하는 달빛놀이터가 마련된다.

고씨가옥에서는 19일 오후 4시 '메이드 인 제주-육지간 제주사람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김미애 국립무용단 훈련장, 양윤호 감독, 한재림 감독, 고희영 감독, 김종신 프로듀서, 박린준 디자이너 등이 모여 제주가 준 문화적 영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참가자 작품 전시도 이뤄진다.

도심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이자 문화적 창의력을 담아낸 '문화버스-문화의 달빛 따라'도 운행한다.

여기서는 제주대 학생과 도내 연극인이 참여해 색다른 문화예술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행사 기간 오페라 마술피리, 창작연극 '홍윤애-섬에서 사랑을 찾다', 제주시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직접 제작해 공연하는 '청 이야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 젊은 그림 공모작품 전시, 제3회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2019 제주 프린지 페스티벌, 글로벌 청년문화포럼, 삼도2동 문화예술거리 등도 행사장 주변에서 진행된다.

윤선홍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9일 기념식은 한편의 문화공연 형태로 운영되며, 20일에는 관덕정 주변 교통통제 구간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 차로만 이동하던 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문화의 달은 문화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문화의 달(10월)과 문화의 날(10월 셋째주 토요일)을 기념해 열리는 국가기념식 일환의 행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