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7’ 게임사들의 시가총액 합계가 올해 들어 30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불과 1년 전 31조원을 웃돌던 몸집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K-게임 산업을 떠받쳐온 성장 공식에 명확한 균열 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과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해온 기존 수익 모델이 더 이상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이 게임 이용자 감소와 장시간 몰입 문화의 붕괴가 동시에 진행되며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빅7’ 게임사 시총 1년새 4조원 증발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주요 게임사 일곱 곳(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시프트업·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위메이드)의 시가총액의 합은 27조6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조4190억원) 대비 12.0% 감소했다. 불과 1년 만에 약 4조원에 가까운 기업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 이는 일본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넥슨과 시가총액 기준으로 3~4조원 안팎의 평가를 받지만 비상장 상태인 스마일게이트를 제외한 수치다.국내 게임사들의 기업 가치 하락은 단기 실적 부진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요 게임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신작 성과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기존 주력 IP의 매출 둔화가 구조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게임사 상당수가 실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하거나 신작 출시 일정을 연기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빠르게 낮아졌다.‘히트작 하나로 반등할 수 있다’는 과거의 기대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면서, 게임
네이버가 도입한 인공지능(AI) 쇼핑 가이드가 입점 업체의 매출과 판매량을 늘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AI 도입 효과는 더 컸다. 8일 국민대 플랫폼SME연구센터가 발간한 '커머스 플랫폼의 AI 고도화가 디지털 상공인 성과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가 도입한 AI 쇼핑 가이드의 성과가 규모가 작은 입점 업체일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가 스마트스토어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분석한 결과, AI 서비스 도입 후 매출액은 1년 새 소규모 업체에서 16.5%, 중규모 업체에서 10.2%, 대규모 업체에서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역시 소규모 업체에서 35.9%, 중규모 업체에서 11.4%, 대규모 업체에서 5.7% 증가했다.AI 쇼핑 가이드는 네이버 쇼핑 전용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탑재된 AI 기능으로 고객의 상품 탐색, 비교, 구매 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연구는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약 1년간 디지털 제품을 판매한 스마트스토어 8149곳에서 발생한 4467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을 위해 스마트스토어를 등급과 매출액에 따라 규모별로 분류했다. 김도현 연구센터장은 “AI 서비스는 소비자 편의 제고를 넘어 디지털 상공인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AI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플랫폼과 디지털 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최근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연이어 인수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으면서 증권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략적 인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과 구체적인 비용 구조가 베일에 가려져 있어 분석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 릴리 물량 반영에도 수익 구조는 '오리무중'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일라이릴리의 미국 생산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생산 시대를 개시했다. 당장 올해 상반기부터 일라이릴리 관련 실적이 반영될 예정이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조심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에서 회사 측이 미국 공장의 판관비 규모 및 일라이릴리향 위탁생산(CMO) 사업의 구체적인 이익 구조에 대해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은 비용이 선반영되고 매출 인식이 지연되는 구조라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공장은 1분기부터 재무제표의 연결 실적으로 편입되면서 인력 및 운영 비용이 먼저 발생하는 반면, 매출은 2분기부터 발생하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공장과 관련한 판관비와 수익 구조에 대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않으면 실적을 정교하게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큰 틀의 방향성만 놓고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수익성 역시 아직 기대감을 반영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일라이릴리가 기존에 자체 생산(인하우스)하던 약 6787억원 규모의 물량을 그대로 넘겨받아,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