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에 마감한 3분기 FDI 실적(신고액 기준)이 1110만 달러에 머물렀다. 올 2분기 1억850만 달러, 1분기 5620만 달러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올 1~9월 총 유치금액도 1억7580만 달러에 불과해 남은 3개월 동안 획기적인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지 않는 한 올해가 2010년 이후 최저실적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연도별 유치실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15억6910만 달러, 2017년 9억9150만 달러, 2018년 13억3410만 달러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내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투기업에 적용되던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혜택이 없어진 영향이 크다”며 “외국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매력적인 부지가 대부분 소진된 것도 외자 유입이 줄어 든 이유”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도 실적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국기업들이 조세제도 개편에 따라 자국 내 투자가 장려되면서 해외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도가 예년만 못하다는 게 경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새로운 융합 제품·서비스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신산업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바이오·헬스 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들을 발굴해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에 영종도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설인 파라다이스의 후속 사업, 인스파이어의 본격 조성 등이 시작되면 외국자본 유치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