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일 대규모 집회를 주최했던 자유한국당은 국론 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주요 인사들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집회를 찾았다.
이날 오후 정오부터 광화문광장 등지에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5개 주요 보수단체들이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가 열렸다. 범국민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총괄대표를 맡고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단체다.
김현아 대변인을 비롯해 최교일·정유섭 의원 등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면서 "국민들의 뜻이 청와대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와 상식, 합리에 맞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분노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가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조 장관 논란과 검찰 개혁 등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선 "검찰 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면서 "다음주부터 사법개혁특위를 열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단상에 올랐다. 심 의원은 "법을 다루는 법무부 장관인데 자녀 부정입학과 재산 빼돌리기 등 의혹이 제기됐다"며 "문재인정부는 조국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지난 3일(주최측 추산 300만명)보단 적은 100만명(주최측 추산)이 최종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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