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초롱, 씨스타 출신 소유, 몬스타엑스 민혁 아이엠, 한글날 손글씨 공개 /사진=에이핑크, 소유, 스타쉽 SNS
에이핑크 초롱, 씨스타 출신 소유, 몬스타엑스 민혁 아이엠, 한글날 손글씨 공개 /사진=에이핑크, 소유, 스타쉽 SNS
올해로 한글날이 573돌을 맞았다.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맞이해, 연예계는 손글씨 배포부터 순우리말 공부까지 다양하게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건 '네이버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과 함께한 스타들의 손글씨 열풍이다. 그룹 에이핑크 초롱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자신의 글씨체인 '롱롱체'를 공개했다. 초롱은 "내 이름인 박초롱도 한글 이름이다. 내 손글씨와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이 만나 탄생한 '롱롱체'를 여러분께 소개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은 지난달 23일 손글씨 공모전 참여 소식을 전하며 '다니티체'를 소개했다. 이에 화답해 팬들도 한글날 '다니티 챌린지!'라는 한글 손글씨 쓰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NS에 #아름다운_한글 #아름다운_강다니엘 #한글날 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고 강다니엘 데뷔앨범 'Color on Me'에 수록된 노래 가사를 손글씨로 올리고 있다.

폰트 배포까지 나선 스타도 있다. 배우 전소민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만든 '런닝맨 전소민체'를 9일 배포하기 시작했다. 3개월간 무료로 배포되며 '런닝맨'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와 그룹 몬스타 엑스의 민혁과 아이엠이 자신의 손글씨 폰트를 공개하며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
송혜교, 한글날 맞아 한글 안내서 기증 /사진=한경DB
송혜교, 한글날 맞아 한글 안내서 기증 /사진=한경DB
배우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또 한 번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한글날을 기념해 송혜교와 일본 우토로 마을에 한글 안내서 기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8년 전부터 의기투합해 전 세계 독립운동 유적지 17곳을 비롯해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도 꾸준히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왔다.

서 교수는 "중국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부터 시작한 리필 프로젝트를, 이번 한글날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1만부를 또 기증하게 됐다"며 "참 반가운 소식이었고, 송혜교도 너무나 기뻐했다. 이번에 1만 부를 더 기증한 안내서가 우토로 마을이 잊히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 더 큰 관심을 받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미국 징글볼 연말 무대 출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미국 징글볼 연말 무대 출연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은 네이버 VLIVE 자체 예능 프로그램인 '달려라 방탄'을 통해 전 세계 팬과 한글날을 즐겼다. 지난 8일 한글날 특집편이 방송됐고, 멤버들은 한글과 관련된 문제풀이를 진행했다.

특히 '미쁘다', '견우직녀달' 등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순우리말 표현에 대한 문제풀이로 한글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수많은 해외 팬들이 시청하는 방송인 만큼, 다 함께 즐기면서 순우리말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해외 팬들은 9일 현재 SNS에 직접 한글로 쓴 방탄소년단의 가사를 '방탄때문에 한글배웠다'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올리고 있다. 스타와 팬이 함께 즐기는 '한글날'의 훈훈한 풍경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