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쏟아진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12일 전국 5개 구장(이천, 대전, 광주, 사직, 마산)에서 막을 올린 2026 프로야구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1만8153명이 몰렸다. 이는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시범경기 평일 첫 경기 기준 최다 기록으로, 종전 기록인 지난해(1만4031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는 무려 1만1481명의 구름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입증했다.시범경기 첫날부터 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해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흥행 열풍이 올해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는 내심 사상 첫 ‘3년 연속 1000만 관중’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오는 24일까지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을 맞아 새롭게 도입·변경된 규정들이 첫선을 보였다. 투구 간격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전년 대비 2초 단축돼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주자가 있을 때는 23초가 적용됐다.비디오 판독 대상도 확대됐다. 지난 시즌 중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팀당 2회, 번복 시 기회 유지)이 올해도 유지되며,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 역시 판독 대상에 새롭게 추가됐다. 아울러 1·2루심은 판독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선 인터컴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의 ‘미리보기’가 될지도 관심사다. 1983년 시작된 시범경기 역사상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쥔 사례는 총 6차례(1987&mid
국가대표 오수민(18·신성고·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다.오수민은 12일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채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아마추어 신분인 오수민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주눅 들지 않는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상위권에 자리해, 단숨에 이번 대회 깜짝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2008년생 오수민은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다. 2023년 송암배 우승 등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24년 3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해 프로 선배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포드 위민스 NSW 오픈에선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거뒀다.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40m 안팎으로 어렸을 때부터 ‘장타 소녀’로 이름을 알린 오수민은 이날도 호쾌한 장타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번홀(파5)에선 티샷을 256.7m를 보낸 뒤 첫 버디를 잡았다.오수민과 함께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마추어 박서진(18·서문여고)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역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수민과 박서진은 김규빈, 양윤서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에 출전한다.올 시즌 KLPGA투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한 최고의 친구이자 라이벌. 자매는 서로에게 단순한 가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같은 종목에서 활동하는 자매들은 더욱 그렇다. 미국 제시카와 넬리 코다, 일본의 이와이 지사토와 아키에는 미모와 실력, 여기에 서로의 라이벌이자 팬이 되어주는 자매의 손을 잡고 스타들로 등극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도 스타 자매가 등장했다. 귀여운 외모에 다부진 실력으로 벌써 5승을 합작한 ‘고고자매’ 고지우(24)와 고지원(22)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꼭 챔피언조에서 나란히 우승경쟁을 하고싶다”고 밝혔다.제주에서 태어나 골프 꿈나무부터 프로 활동까지 함께하고 있지만 둘의 골프 스타일은 정반대다. 언니 고지우는 ‘버디폭격기’라는 별명처럼 강한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3승을 올렸다. 고지우는 “합기도 관장인 아빠가 매일 6시간씩 훈련을 시켰는데 저는 다 해내야 직성이 풀렸다”며 “제가 무너지면 동생도 포기할 것 같아서 더 독하게 견뎠다”고 돌아봤다.동생의 정신력을 다잡은 것도 언니 지우의 역할이었다. 그는 “지원이가 중학생 때 좀 나태해 보여서 뙤약볕 아래 앉혀두고 ‘이렇게 할거면 골프를 그만두라’고 한시간씩 설교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미안한데, 그땐 언니로서 책임감이 컸다”고 미소지었다.반면 동생 고지원은 평화주의자다. “롤모델이 부처”라는 그는 경기 중에 보기를 범해도 금세 떨쳐낼 정도로 멘탈이 단단하다. 어린 시절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언니가 밉지 않았냐는 질문에 “언니가 화를 내면 속으로 ‘아, 언니가 지금 번뇌가 심하구나’ 하고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