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연한 둔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ISM 제조업지수는 47.8로 8월 49.1을 밑돌았고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며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9월 민간고용은 13만5000건으로 8월(15만7000건) 수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제조업 민간고용은 8000건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 경기는 하반기 예상보다 가파른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가계 소비와 서비스업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가파른 하강을 보여 미국 경제 전반에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것 자체로는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다른 국가들의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반영해 달러 강세를 전망한다"고 했다.

또 "글로벌 성장 둔화로 채권 등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