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관련 "청년들 좌절감에 아프도록 공감"
이총리 "동생 취업특혜 여부 가려달라…의원들 놔뒀을 리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자신의 동생과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이 같은 그룹의 계열사에 취직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위법이나 범법, 특혜가 있는지 가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총리 동생과 대통령 동생이 같은 그룹에 스카우트됐다'는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우연히 그렇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위법이나 특혜가 있다면 의원들이 놔뒀을 리가 없다"며 "누구의 동생이라고 해서 취직에 제약이 있는 그런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특혜 의혹으로 청년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크다'는 지적에는 "가진 사람들이 어떤 제도를 자식들의 기회로 만들어버리는 사회구조에 대해 청년들이 가질 좌절감에 대해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펙 쌓기' 열풍이라는 것이 이명박 정부에서 도입됐는데, 그때는 선의로 도입했던 대입제도가 결과적으로 가진 사람들의 기회로 활용되는 상황이 됐다"며 "선의로 도입된 제도가 왜곡될 수 있다는 사례 중 하나로 최선을 다해 악용 소지를 줄이고 공정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28일에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문화제의 참가 인원을 200만명이라고 한 것이 가짜뉴스 아니냐'는 윤 의원의 물음엔 "여러 정당이 자기가 주최한 집회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숫자를 얘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