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분당' 공식화…야권발(發) 정계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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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대안정치, 바른정당계와 호남계에 동시 '러브콜'
제3신당·보수통합·호남연대 등 시나리오 무성
반년 가까이 내홍을 지속해 온 바른미래당이 30일 사실상 분당(分黨) 수순에 들어가면서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를 고리로 한 야권의 '반문(反文) 연대'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갈라설 경우 여의도 정가의 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출범하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 규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비상행동의 목표를 더이상 당내 권력 다툼이 아닌 정계 개편으로 공식화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선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독자 세력을 구축키로 한 데 대해 "자유민주세력은 이 정권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 한마음"이라며 "그 길을 가는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정권 심판으로 다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빅텐트'를 구상 중인 황 대표의 발언을 두고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된 비상행동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대안정치는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호남계 의원들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대안정치 최경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민주평화당 관망파와 무소속 세력, 바른미래당 호남 세력에게 말한다"며 "대안신당을 위해 어떻게 단결하고 통합할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은 일단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제3지대에서 중도세력 통합 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안정치와 당장 손잡는 것은 지역정치를 기반으로 한 총선용 야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박주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계 의원들이 먼저 탈당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안정치연대로 갈 생각도 없다"며 "민생정당 창당을 위한 방향과 진로가 섰을 때만 제3지대에서 모든 세력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도 통화에서 "99%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1%의 차이로 또 바른미래당이 분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모든 중도세력이 뭉쳐야 한다.
유 의원은 손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고 당을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 혹은 호남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통한 제3신당 설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국 사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극단적인 진영 대결을 벌이면서 부동층이 넓어졌다고 보고 역대 총선 때 돌풍을 일으킨 중도 정당들을 벤치 마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다만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먼저 탈당할 경우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정당 보조금을 포함한 당의 자산을 포기하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당내에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팽팽하다.
이에 따라 야권의 '헤쳐모여' 시기와 방법론은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시점과도 맞물려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선주자급인 안 전 의원이 야권 통합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학규 대표는 물론 유승민 의원이 이날 안 전 의원의 복귀를 거듭 재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공교롭게도 안 전 의원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결별'이 확정된 이날 자신의 새 저서 출간 소식을 알리며 '여의도 복귀' 신호탄을 쐈다.
국내 출판기념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달 9일 저서 출간을 계기로 정치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귀국 일정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야권의 안철수 갈증이 커진 만큼 더는 정계 복귀를 늦출 수만은 없다는 것은 확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3신당·보수통합·호남연대 등 시나리오 무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를 고리로 한 야권의 '반문(反文) 연대'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갈라설 경우 여의도 정가의 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출범하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 규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비상행동의 목표를 더이상 당내 권력 다툼이 아닌 정계 개편으로 공식화한 셈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독자 세력을 구축키로 한 데 대해 "자유민주세력은 이 정권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 한마음"이라며 "그 길을 가는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정권 심판으로 다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빅텐트'를 구상 중인 황 대표의 발언을 두고 바른정당계가 주축이 된 비상행동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대안정치는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호남계 의원들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대안정치 최경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민주평화당 관망파와 무소속 세력, 바른미래당 호남 세력에게 말한다"며 "대안신당을 위해 어떻게 단결하고 통합할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제3지대에서 중도세력 통합 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안정치와 당장 손잡는 것은 지역정치를 기반으로 한 총선용 야합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박주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남계 의원들이 먼저 탈당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안정치연대로 갈 생각도 없다"며 "민생정당 창당을 위한 방향과 진로가 섰을 때만 제3지대에서 모든 세력이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도 통화에서 "99%가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1%의 차이로 또 바른미래당이 분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모든 중도세력이 뭉쳐야 한다.
유 의원은 손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고 당을 다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 혹은 호남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통한 제3신당 설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국 사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극단적인 진영 대결을 벌이면서 부동층이 넓어졌다고 보고 역대 총선 때 돌풍을 일으킨 중도 정당들을 벤치 마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다만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먼저 탈당할 경우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정당 보조금을 포함한 당의 자산을 포기하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당내에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팽팽하다.
이에 따라 야권의 '헤쳐모여' 시기와 방법론은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시점과도 맞물려 전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선주자급인 안 전 의원이 야권 통합의 구심점으로 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손학규 대표는 물론 유승민 의원이 이날 안 전 의원의 복귀를 거듭 재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내 출판기념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달 9일 저서 출간을 계기로 정치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귀국 일정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야권의 안철수 갈증이 커진 만큼 더는 정계 복귀를 늦출 수만은 없다는 것은 확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