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20년 영화평론의 집합체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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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편 수록…"21세기 첫 20년 영화 총결산"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지난 20년간 쓴 평론을 모은 책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가 출간됐다.
1999년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부터 올해 선보인 '기생충'까지 기존에 발표한 평론과 이 책을 위해 새롭게 쓴 평론을 합해 208편이 수록됐다.
이 평론가는 서문에서 영화평론가를 "경험을 사유하며 다시 시작하는 자" , " 영화의 감흥을 동력 삼아 다시 시작하며 설레는 자이면서 동시에 영화의 신비를 손에 쥐어보려고 다시 시작하다가 아득해지는 자"라고 규정했다.
또 "영상을 문자로 바꾸어 짚어내려고 무망한 투망질을 되풀이하는 자", "또렷한 발화점과 아득한 소실점 사이에서 헤매다 종종 길을 잃고 망연해지는 자"라고 했다.
평론집은 그가 20년간 영화의 바닷속에서 끊임없는 '투망질' 통해 길어 올린 주옥같은 영화와 글들의 집합체다.
200편이 넘는 영화 평론을 개봉 시점의 역순으로 배치해 한편의 연대기로 재구성한 대작이다.
총 페이지 수만 944쪽에 달한다.
21세기 영화계 첫 20년의 총결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평론가는 봉준호 영화가 변곡점에 이르러 어떻게 전환됐는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진정 바라봐온 것은 무엇인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속 물의 모양은 어떤 형태인지 등을 영화와 영화 밖 세상을 통해 읽어낸다.
그는 "히로카즈 영화들의 핵심 테마를 요약해온 숱한 평문들은 시선의 방향이 잘못됐다.
창작자로서 그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라본 것은 '남겨진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추천사에서 "그의 영화 이야기는 때때로 영화 자체보다 더 또렷하게 작품 안팎의 정경과 심경, 그리고 색상과 냄새를 자아낸다"고 썼다.
박찬욱 감독은 "이동진은 차라리 일종의 영화관이다.
장소가 어디가 됐던 이동진과 관객이 만나면 거기는 그냥 이동진식 시네마테크"라고 평했다.
위즈덤하우스.944쪽.3만9천원.
/연합뉴스

1999년 개봉한 '벨벳 골드마인'부터 올해 선보인 '기생충'까지 기존에 발표한 평론과 이 책을 위해 새롭게 쓴 평론을 합해 208편이 수록됐다.
이 평론가는 서문에서 영화평론가를 "경험을 사유하며 다시 시작하는 자" , " 영화의 감흥을 동력 삼아 다시 시작하며 설레는 자이면서 동시에 영화의 신비를 손에 쥐어보려고 다시 시작하다가 아득해지는 자"라고 규정했다.
또 "영상을 문자로 바꾸어 짚어내려고 무망한 투망질을 되풀이하는 자", "또렷한 발화점과 아득한 소실점 사이에서 헤매다 종종 길을 잃고 망연해지는 자"라고 했다.
평론집은 그가 20년간 영화의 바닷속에서 끊임없는 '투망질' 통해 길어 올린 주옥같은 영화와 글들의 집합체다.
200편이 넘는 영화 평론을 개봉 시점의 역순으로 배치해 한편의 연대기로 재구성한 대작이다.
총 페이지 수만 944쪽에 달한다.
21세기 영화계 첫 20년의 총결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평론가는 봉준호 영화가 변곡점에 이르러 어떻게 전환됐는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진정 바라봐온 것은 무엇인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속 물의 모양은 어떤 형태인지 등을 영화와 영화 밖 세상을 통해 읽어낸다.
그는 "히로카즈 영화들의 핵심 테마를 요약해온 숱한 평문들은 시선의 방향이 잘못됐다.
창작자로서 그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라본 것은 '남겨진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추천사에서 "그의 영화 이야기는 때때로 영화 자체보다 더 또렷하게 작품 안팎의 정경과 심경, 그리고 색상과 냄새를 자아낸다"고 썼다.
박찬욱 감독은 "이동진은 차라리 일종의 영화관이다.
장소가 어디가 됐던 이동진과 관객이 만나면 거기는 그냥 이동진식 시네마테크"라고 평했다.
위즈덤하우스.944쪽.3만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