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사진)은 평생에 걸쳐 남긴 두 편의 걸작으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가다. 해적과 숨겨진 보물을 둘러싼 모험 이야기를 그린 <보물섬>(1883), ‘지금 이 순간’이라는 삽입곡으로 유명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원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1886)이 그의 대표작이다.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던 그는 글을 쓰며 요양하기 위해 유럽, 태평양 섬 등 각지를 돌아다녔다. 1876년에는 프랑스에서 11살 연상 미국인 오즈번 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1880년 오즈번과 결혼한 스티븐슨은 그녀의 아들 로이드와 함께 보물섬 지도를 만들며 놀다가 영감을 얻고 이후 <보물섬>을 출간해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한쪽 다리를 잃고 어깨에는 앵무새를 얹고 다니는 해적 이미지가 이때 처음 그려졌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은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후대 문학과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티븐슨은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후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 정착했다. 이곳에 묻힌 그를 두고 현지인들은 ‘이야기꾼’(tusitala)이라며 존경을 표했다.허세민 기자
세계 미술시장 규모 1·3위(2023년 기준)인 미국·영국 미술계가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원칙 폐기 기조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미술품 세제 개편으로 미술계의 원성이 커지면서다. 양국이 추진하는 자국민 우선주의 정책이 침체한 글로벌 미술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아트’ 입김 세지는 미국미국 문화 전문매체 하이퍼알러직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카미술관(AMA)에서 오는 21일 개막할 예정이던 두 개의 전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DEI 정책으로 취소됐다. 전시의 주요 후원자인 미국 정부가 지원을 철회한 게 주요 원인이다. AMA 공식 홈페이지의 예정 전시 목록에서도 이 프로그램 관련 정보가 삭제됐다.전시는 ‘Before the Americas’(아메리카 대륙 이전에)란 제목으로 이민과 식민주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다룬 작품 40여 점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미국 내 ‘1세대 아프리카계 갤러리’를 설립한 화가 알론조 데이비스, 멕시코계 조각가 엘리자베스 캐틀렛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흑인 시나리오 작가 체릴 에드워즈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 에드워즈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미술관 측에 ‘이 전시가 DEI 프로그램의 일부로 보인다’며 예정됐던 정부 지원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DEI 시각예술 탄압이자 인종과 카스트(계급)에 기반한 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미술관에서 동시에 개막할 예정이던 ‘Nature’s Wild’(자연의 야생성)도 돌연 취소됐다.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 교수인 안딜 고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수도권,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등에 시간당 3~5cm의 폭설이 쏟아지는 때가 있겠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5cm 이상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충남, 호남, 제주에는 시간당 10~20mm의 호우가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탓에 전국의 비와 눈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3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강원산지·경북동해안 30∼80㎜, 제주 20∼70㎜(제주산지 최대 80㎜ 이상), 강원내륙·충청·호남·영남(경북동해안 제외) 20∼60㎜, 수도권 10∼60㎜, 서해5도 5∼40㎜다.예상 적설량은 강원동해안·강원산지 20∼50㎝(강원산지 최대 70㎝ 이상), 경북북동산지 10∼40㎝, 경기내륙·강원내륙·충북북부·경북북부내륙·경북남서내륙·경북북부동해안·울릉도·독도 5∼20㎝(강원내륙과 충북북부 최대 25㎝ 이상) 등이다.서울·인천·경기서해안·충북중부·충북남부에는 3∼10㎝, 대전·세종·충남·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울산·경남내륙에는 1∼5㎝, 전북동부에는 1㎝ 안팎 눈이 내려 쌓이겠다.휴일이 끝나는 4일에도 전국에 비나 눈(제주는 비)이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은 4일 밤 강수가 종료되겠으나 강원산지는 5일까지 눈이 이어질 수 있겠다.현재 강원북부산지에 대설경보가, 강원 평창평지·중부산지·태백·남부산지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상태다. 이외의 강원 지역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동쪽 지역, 충북, 경북 북부 지역엔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특히 이번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