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서울과 호남 화단 이끈 화가 6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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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근대회화 거장 소개하는 특별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부 박물관과 미술관은 지난봄 근대 화단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의 마지막 화원인 심전 안중식(1861∼1919) 100주기를 기념해 안중식을 필두로 근대 서화가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했고, 갤러리현대는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 그림 세계를 비교하는 기획전을 선보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 세기 전쯤 서울과 호남 화단(畵壇)을 이끈 화가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근대의 전통화가들 - 호남과 서울'을 11월 24일까지 연다.
박물관 관계자는 29일 "구한말 변화는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났지만, 호남에서도 새로운 화단이 생겨났다"며 "호남 화단은 광복 이후 우리 미술계를 견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개막한 전시는 3부로 나뉘며, 서울과 호남을 무대로 활동한 화가를 각각 한 명씩 뽑아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1부 '전통과 개화, 경계 위의 화가들'은 서울의 소림 조석진(1853∼1920)과 호남의 석지 채용신(1850∼1941)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1850년대에 태어나 임금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시에는 조석진이 그린 담백한 느낌의 '쏘가리'와 채용신이 남긴 '고종 어진' 등이 나온다.
이어 제2부 '화가를 이끈 화가들'에서는 1860년대 출생한 심전 안중식과 미산 허형(1862∼1938)의 작품 세계를 살핀다.
고향이 서울인 안중식이 근대적 미술가 집단인 '서화협회'를 만들었다면, 진도 출신인 허형은 전통적 도제교육을 시행한 '운림산방'을 운영했다.
미산의 모란도 병풍과 심전이 전남 영광 풍경을 묘사한 병풍을 비교하면 두 사람의 화풍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마지막 제3부 '개화기 새로운 무대 위에 선 화가들'은 이당 김은호(1892∼1979)와 의재 허백련(1891∼1977) 그림을 다룬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당과 진도 출신인 의재는 모두 일본 유학파이지만, 회화가 전하는 느낌은 안중식과 허형 작품처럼 다르다.
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다음 달 2일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의 마지막 화원인 심전 안중식(1861∼1919) 100주기를 기념해 안중식을 필두로 근대 서화가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했고, 갤러리현대는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 그림 세계를 비교하는 기획전을 선보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한 세기 전쯤 서울과 호남 화단(畵壇)을 이끈 화가 6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특별전 '근대의 전통화가들 - 호남과 서울'을 11월 24일까지 연다.
박물관 관계자는 29일 "구한말 변화는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났지만, 호남에서도 새로운 화단이 생겨났다"며 "호남 화단은 광복 이후 우리 미술계를 견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개막한 전시는 3부로 나뉘며, 서울과 호남을 무대로 활동한 화가를 각각 한 명씩 뽑아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1부 '전통과 개화, 경계 위의 화가들'은 서울의 소림 조석진(1853∼1920)과 호남의 석지 채용신(1850∼1941)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1850년대에 태어나 임금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시에는 조석진이 그린 담백한 느낌의 '쏘가리'와 채용신이 남긴 '고종 어진' 등이 나온다.
이어 제2부 '화가를 이끈 화가들'에서는 1860년대 출생한 심전 안중식과 미산 허형(1862∼1938)의 작품 세계를 살핀다.
고향이 서울인 안중식이 근대적 미술가 집단인 '서화협회'를 만들었다면, 진도 출신인 허형은 전통적 도제교육을 시행한 '운림산방'을 운영했다.
미산의 모란도 병풍과 심전이 전남 영광 풍경을 묘사한 병풍을 비교하면 두 사람의 화풍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마지막 제3부 '개화기 새로운 무대 위에 선 화가들'은 이당 김은호(1892∼1979)와 의재 허백련(1891∼1977) 그림을 다룬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당과 진도 출신인 의재는 모두 일본 유학파이지만, 회화가 전하는 느낌은 안중식과 허형 작품처럼 다르다.
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다음 달 2일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을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