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1천500명 모여…해병사령관 "대한민국 지켜낸 영웅들 기억하길"
69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정의로 올려져 자유로 휘날리다'(종합)
제69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가 2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6·25전쟁 초기 북한군에 빼앗겼던 수도 서울을 해병대가 되찾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던 서울 수복작전(1950년 9월 28일)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정의로 올려져 자유로 휘날리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기념행사에는 서울 수복작전에 참가했던 해병대 참전용사와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 현역 장병과 예비역,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3시부터 두 시간가량 진행된 식전행사와 기념식은 SBS 박선영 아나운서와 최민호 해병(입대 전 그룹 샤이니 활동)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는 6·25전쟁 참전국기 입장,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국민의례, 전황 보고, 참전용사 회고사,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병대 의장대 공연과 수색대의 무적도 시범, 군악대 공연도 마련됐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과 국군 참전용사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념행사가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을 기억하고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다지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9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정의로 올려져 자유로 휘날리다'(종합)
참전용사 대표로 참석한 김진부(해병대 4기) 씨는 "우리 해병대는 미 해병대와 연합작전을 병행하면서 끝까지 저항하는 적과 백병전까지 치르는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연희동 고지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이것은 서울 탈환을 용이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와 유품 전시, 군복과 장비 전시, 해병대 특성화 훈련 VR(가상현실) 체험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열렸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104고지(연희 고지) 전적비'에서는 추모식도 열렸다.

연희고지 전투는 서울 수복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투로 평가된다.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뒤 같은 달 28일 서울을 탈환했다.

해병대는 매년 9월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