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범 풀어준 경찰서장 감찰 착수…"공집방 적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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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범으로 체포된 여당 지역 간부를 경찰서장이 앞장서 풀어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감사계는 논란이 된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지구대에 소속된 대상자들을 상대로 관련 진술을 받으며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화 통화로 실시한 1차 구두 조사에서 대상자 대부분이 서장에게 당할 불이익을 염려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탓에 조사 진척이 어렵다고 감찰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감찰계는 주말 동안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며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일간 조사를 걸쳐 혐의 사실이 확정되면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감찰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경찰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 27일 저녁 시간 때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각 계 계장들을 긴급소집해 비상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문제가 된 서부경찰서 역시 같은 날 오후 10시께까지 관련자들이 모여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과장들이 서장을 지키려고 입을 모으기 시작했다"라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내부 간부들은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박권욱 서부경찰서장은 지난 1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지역 간부 A씨를 '내사 종결'처리하도록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사과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서장은 또 정기 인사때 해당 팀장급 직원을 치안센터로 발령내며 전례 없이 야간근무를 시켜 비난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 "단속을 한 지구대 경찰관이 불이익을 받은 것도 아니고 A씨는 서구에서 또 알아주는 민원인"이라며 "현행범 체포에 대한 법적 평가는 직원이 보는 안목하고 다른 안목이 있을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일부 지구대 직원에게서 A씨 체포 당시 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제기됨에 따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물리력을 행사한 정황은 목격자 진술을 통해서도 확인이 될 것"이라며 "술에 취해 고의 없이 폭행했어도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점이 명백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A씨는 탈당한 상태다.
/연합뉴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감사계는 논란이 된 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지구대에 소속된 대상자들을 상대로 관련 진술을 받으며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화 통화로 실시한 1차 구두 조사에서 대상자 대부분이 서장에게 당할 불이익을 염려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탓에 조사 진척이 어렵다고 감찰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감찰계는 주말 동안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며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수일간 조사를 걸쳐 혐의 사실이 확정되면 경찰청 본청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감찰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경찰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 27일 저녁 시간 때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각 계 계장들을 긴급소집해 비상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문제가 된 서부경찰서 역시 같은 날 오후 10시께까지 관련자들이 모여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경찰서 한 관계자는 "과장들이 서장을 지키려고 입을 모으기 시작했다"라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내부 간부들은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박권욱 서부경찰서장은 지난 1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더불어민주당 지역 간부 A씨를 '내사 종결'처리하도록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사과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서장은 또 정기 인사때 해당 팀장급 직원을 치안센터로 발령내며 전례 없이 야간근무를 시켜 비난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서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 "단속을 한 지구대 경찰관이 불이익을 받은 것도 아니고 A씨는 서구에서 또 알아주는 민원인"이라며 "현행범 체포에 대한 법적 평가는 직원이 보는 안목하고 다른 안목이 있을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일부 지구대 직원에게서 A씨 체포 당시 그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제기됨에 따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물리력을 행사한 정황은 목격자 진술을 통해서도 확인이 될 것"이라며 "술에 취해 고의 없이 폭행했어도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점이 명백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A씨는 탈당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