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사진)을 활용한 ‘젠더리빌’(태아 성별 공개) 이벤트가 임신부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MZ세대가 가임기에 들어서면서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펀슈머’(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문화가 임신·출산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지 배스킨라빈스에는 쿼터 또는 파인트 크기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면서 세로가 아닌 가로로 층층이 쌓아달라는 임신부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 파인트에는 3가지 맛, 쿼터에는 4가지 맛이 담기는데, 태아의 성별에 따라 가운데 층에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의 색을 달리해달라는 식이다.예컨대 태아의 성별이 아들이라면 푸른 계열의 슈팅스타나 피스타치오 아몬드, 민트초코를, 딸이라면 분홍색 계열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나 체리쥬빌레 등을 선택한다. 맨 위층에 덮이는 아이스크림이 가운데 층을 완전히 덮는 게 핵심이다.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면 가운데 층 아이스크림의 색이 점점 나타나면서 태아의 성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젠더리빌 문화는 미국, 유럽 등 서양권 국가에서 흔했던 문화다. 임신 16~20주 무렵 태아의 성별을 음식이나 풍선, 폭죽 등을 활용해 가족과 지인 등에게 깜짝 공개하는 이벤트의 일종이다. 외신에 따르면 2008년께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케이크를 활용한 젠더리빌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처음 시작됐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도 확산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한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들도 대거 늘었다.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구매하기도 간편한 데다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 실속형 젠더리빌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아산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모 씨는 올해 벚꽃 나들이를 집 근처 호수공원에서 했다. 지난해 이른바 벚꽃 명소에 갔다가 인파에 치여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 씨는 "꼭 명소가 아니어도 꽃구경은 할 수 있으니 굳이 멀리 갈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벚꽃이 4월 초 절정을 찍고 빠르게 저물면서 봄철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길어야 몇 주에 불과한 '벚꽃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움직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짧아진 시즌에 맞춰 여행 방식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달라진 건 벚꽃이 아니라 여행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전국 19~39세 1021명을 조사한 결과, '혼잡은 피하면서 벚꽃은 즐기겠다'는 응답이 40.6%에 달한 반면 전통 명소를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목적지보다 방식을 바꾸는 여행자가 주를 이루는 것이다.올해 서울 벚꽃은 평년(4월8일)보다 열흘, 작년(4월4일)보다는 엿새 일찍 만개했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도 지난해보다 닷새 빠르게 개화를 알렸다. 개화에서 만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이틀이었다.기온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서울의 3월 평균 기온은 2015년 6.3도에서 2025년 8도로 올랐고, 올해는 8.2도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2020년대 들어서만 네 차례 이상 3월 개화가 관측되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해 3월 벚꽃 개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 북부 등 일부 지역은 4월 중순 만개가 예상되는 등 지역별 편차도 있지만, 전국 단위로 보면 '짧고 빠른 벚꽃'이 찾아오는 봄으로 바뀌고 있다. "혼잡은 피하고, 꽃은 본다"… 선택
쾅!1926년 6월 7일 저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길거리. 길을 건너던 추레한 행색의 노인이 노면전차(트램)에 치여 날아갔습니다. 갈비뼈는 부러져 숨을 잘 쉬지 못했고, 두개골도 골절된 것 같았습니다.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누군가가 노인의 신원을 파악하려고 낡은 옷을 뒤졌지만, 신분증은 없었습니다. “거지인가?” 그래도 사람들은 쓰러진 노인을 택시에 실어 병원으로 보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손을 저으며 떠나갔습니다. 택시비를 받지 못할 게 뻔했으니까요. 신고를 받고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그를 병원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빈민 병원이었습니다. 의사는 노인에게 응급 처치만 해줬습니다.그의 정체가 밝혀진 건 다음 날이었습니다. 병원에 방문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정성당)의 사제가 노인을 알아봤습니다. “가우디 선생님, 왜 여기에...!”노인의 정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하고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바꾼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였습니다. 급히 가우디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그를 치료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상황. 사흘 뒤 가우디는 세상을 떠났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왜 거지로 오해받아 세상을 떠났을까요. 그는 무엇을 남겼을까요. 지난해에만도 한국인 24만 명이 찾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여행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오늘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에서는 가우디의 삶과 그의 건축을 이야기합니다. 보일러공의 아들1850년대 스페인 카탈루냐의 작은 도시 레우스. 구리 세공 작업장에서 한 아이가 아버지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