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따랐지만 뒷심 아쉬운 '구해령' 6.6% 종영
선남선녀의 비주얼을 한껏 살린 사극, 그리고 배경이 조선 시대임에도 주체적인 여주인공. 트렌드를 한껏 의식한 작품이었고 그 전략이 일정 부분 유효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 방송한 MBC TV '신입사관 구해령' 마지막 회 시청률은 4.5%-6.6%를 기록하며 수목극 2위로 마감했다.

최종회는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며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여자 사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남녀가 유별한 시대, 여인의 입으로 불의를 꼬집고 정의를 외치는 모습은 젊은 여성 시청자들 지지를 받으며 6%대 시청률로 출발해 초반부 7%대까지 오르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트렌드 따랐지만 뒷심 아쉬운 '구해령' 6.6% 종영
신세경과 차은우의 미모를 한껏 살린 연출과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도 기대보다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차은우의 경우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으나 뒷부분으로 가면서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구해령의 성장기,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사초를 지키기 위한 예문관의 고군분투나 사관들의 이야기, 또 왕실 내부 권력 갈등도 풍성하게 그려진 편이었다.

그러면서도 긍정적이고 경쾌한 톤을 잃지 않아 한동안 무거운 장르극 일색이던 수목극 시장에서 독자적인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밝은 톤보다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가 주를 이루면서 일부 시청자가 이탈하기 시작했다.

종영을 앞두고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 1위 자리를 내줬고, MBN 드라마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우아한 가'에도 밀리는 지경이 됐다.

'신입사관 구해령' 후속으로는 김혜윤, 로운 주연의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방송한다.

전날 '동백꽃 필 무렵'은 7.7%-10.0%, SBS TV '시크릿 부티크'는 4.9%-4.9% 시청률을 보였다.

tvN '청일전자 미쓰리'는 3.2%(이하 유료가구), MBN '우아한 가'는 5.284%, OCN '달리는 조사관'은 1.1%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