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문학과지성은 현대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한 '문지작가선' 시리즈를 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첫 시리즈는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권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 정신을 문학으로 표현한 '4.19 세대' 작가 4명의 중단편선이다.

앞서 지난 7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최인훈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을 미리 출간하기도 했다.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의 중단편집이 1차 출간분에 포함됐다.

이들 작가는 모두 호남 출신이기도 하다.

김승옥 편은 표제작 '서울 1964년 겨울'과 대표작 '무진기행', 등단작 '생명연습' 등 8편이 포함됐다.

서정인 편은 표제작 귤과 등단작 '후송'부터 2017년 발표한 '뜬봉샘'까지 13편이 실렸다.

이청준 편은 표제작 '가해자의 얼굴'과 대표작인 '병신과 머저리', 영화화한 '벌레 이야기' 등 11편 중단편을 담았고, 윤흥길 편은 표제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등 9편을 실었다.

문학과지성은 내년 1월 '2차 시리즈'로 국내 여성 소설가 1세대격인 오정희 박완서의 중단편선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승옥·서정인·이청준·윤흥길…문지작가선 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