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문제 이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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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무상제공 vs 시의회는 국비로 부담해야…사사건건 갈등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한 여수시와 시의회가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번에는 부지의 무상 제공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여수시는 부지를 매입해 기상청에 무상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의회는 국가시설인 만큼 국비로 건립해야 한다고 맞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기획행정위원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을 부결했다.
여수시는 국립해양기상과학관 부지로 박람회장 아쿠아리움 옆 5천㎡를 매입(70억원 추정)해 주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국가시설물 건립 부지를 시가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도 부지 논란에 가세했다.
서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과학관이 국가시설인 만큼 땅도 국비로 부담해야 한다"며 "국회의 설계비 미반영은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건 보류를 시의회에 떠 넘겨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여수시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며 반박하고 있다.
시는 "부지가 제공되지 않으면 과학관 건립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것이 기상청 의견"이라며 "이는 실시설계비(11억원) 등 정부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시의회에 화살을 돌렸다.
시는 또 "기상과학관을 운영 중인 충주, 정읍 등 5개 지자체가 모두 부지를 제공했다"며 "시의회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와 시의회가 주요 현안을 두고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가 돌산읍 진모지구에 영화세트장을 건립하겠다며 기반 정비예산 18억원을 책정했으나 상수도 기반시설 예산 3억원만 편성됐다.
최근에는 여수시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은 지상 2층, 3천㎡ 규모로 태풍·집중호우·해일 등 자연재해의 해상관측과 체험, 교육 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국비 26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한 여수시와 시의회가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번에는 부지의 무상 제공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얼굴을 붉히고 있다.
여수시는 부지를 매입해 기상청에 무상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의회는 국가시설인 만큼 국비로 건립해야 한다고 맞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기획행정위원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을 부결했다.
여수시는 국립해양기상과학관 부지로 박람회장 아쿠아리움 옆 5천㎡를 매입(70억원 추정)해 주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국가시설물 건립 부지를 시가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도 부지 논란에 가세했다.
서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과학관이 국가시설인 만큼 땅도 국비로 부담해야 한다"며 "국회의 설계비 미반영은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건 보류를 시의회에 떠 넘겨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여수시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며 반박하고 있다.
시는 "부지가 제공되지 않으면 과학관 건립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것이 기상청 의견"이라며 "이는 실시설계비(11억원) 등 정부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시의회에 화살을 돌렸다.
시는 또 "기상과학관을 운영 중인 충주, 정읍 등 5개 지자체가 모두 부지를 제공했다"며 "시의회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와 시의회가 주요 현안을 두고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가 돌산읍 진모지구에 영화세트장을 건립하겠다며 기반 정비예산 18억원을 책정했으나 상수도 기반시설 예산 3억원만 편성됐다.
최근에는 여수시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은 지상 2층, 3천㎡ 규모로 태풍·집중호우·해일 등 자연재해의 해상관측과 체험, 교육 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국비 26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