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두드리면 세상이 내 것" 척수장애인 난타 공연으로 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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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 '난타교실' 사회복귀 앞장
"신나게 두드리고 나면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습니다.
"
26일 오전 대구시 동구 한 재활전문운동센터에서 척수장애인 김모(52·대구 동구)씨가 한바탕 신나게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휠체어에 의지해 살면서 마음이 답답한 일이 많은데 지난주부터 난타교실에 참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새삼 활기를 느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시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가 지난 17일 문을 연 난타교실에는 김씨와 같은 척수장애인 10여명이 있다.
난타교실은 올 초 설립한 동구지회가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지회는 척수장애인 권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집에서 칩거하는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난타교실 문을 열었다.
교실을 열기까지는 김진희(39·척수장애 1급) 지회장의 노력이 컸다.
김 지회장은 울타리 속에 갇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척수장애인들이 세상 문을 활짝 열고 나올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었던 난타 공연을 떠올렸다.
마침 평소 알고 지내던 강사들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며 선뜻 손을 내밀었다.
재활전문운동센터를 운영하는 남편도 흔쾌히 공간을 내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한 의료기 업소 대표도 매월 한 차례 휠체어 수리와 점검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지난주에 이어 겨우 두 번째 교실을 열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척수장애인들의 열의는 더없이 뜨겁다.
연말 열리는 대구시 척수장애인협회 행사에서 멋들어진 난타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게 1차 목표다.
김 지회장은 "두 팔을 못 쓰는 척수장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일단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는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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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대구시 동구 한 재활전문운동센터에서 척수장애인 김모(52·대구 동구)씨가 한바탕 신나게 북을 두드리고 있었다.
휠체어에 의지해 살면서 마음이 답답한 일이 많은데 지난주부터 난타교실에 참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새삼 활기를 느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시 척수장애인협회 동구지회가 지난 17일 문을 연 난타교실에는 김씨와 같은 척수장애인 10여명이 있다.
난타교실은 올 초 설립한 동구지회가 추진하는 첫 사업이다.
지회는 척수장애인 권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집에서 칩거하는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난타교실 문을 열었다.
교실을 열기까지는 김진희(39·척수장애 1급) 지회장의 노력이 컸다.
김 지회장은 울타리 속에 갇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척수장애인들이 세상 문을 활짝 열고 나올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의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었던 난타 공연을 떠올렸다.
마침 평소 알고 지내던 강사들이 재능 기부를 하겠다며 선뜻 손을 내밀었다.
재활전문운동센터를 운영하는 남편도 흔쾌히 공간을 내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한 의료기 업소 대표도 매월 한 차례 휠체어 수리와 점검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지난주에 이어 겨우 두 번째 교실을 열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척수장애인들의 열의는 더없이 뜨겁다.
연말 열리는 대구시 척수장애인협회 행사에서 멋들어진 난타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게 1차 목표다.
김 지회장은 "두 팔을 못 쓰는 척수장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겁지만 일단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는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